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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욘 포세의 작품이 국내에 이미 다수 출간돼 있는 데다, 발표 다음 날부터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포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노벨문학상은 연말 출판 시장을 좌우할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그의 저서를 출간한 출판사를 중심으로 노벨상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6일 출판계에 따르면 포세의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는 문학동네, 새움, 지만지드라마 등이다. 포세의 장편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과 ‘보트하우스’(새움), ‘저 사람은 알렉스’(지식을만드는지식)를 비롯해 연작소설 ‘3부작’(새움),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이름/키타맨’(지만지드라마), 그림동화 ‘오누이’(아이들판) 등 현재 확인된 작품 7권(큰글씨책 2권 포함하면 총9권)이 국내에 번역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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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께에는 ‘멜랑콜리아 I-II’ 합본판(민음사)이 출간될 예정이다. 민음사는 “1995년, 1996년 한권 씩 출간된 ‘‘멜랑콜리아 I-II’ 합본판이 20일경 출간할 예정”이라면서 “포세의 대표작으로, 노르웨이 권위의 상인 순뫼레 문학상과 멜솜 문학상 수상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존했던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비극적 일생을 소설적으로 조형해낸 작품은 기존의 전기적 구성을 배반한다”며 “간결하고 음악적 언어, 불투명한 서사, 인간의 본원적 불안과 희구를 절묘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온·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도 ‘2023 노벨문학상 특별전’을 열고 욘 포세의 출간작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수상자인 탄자니아 출신 영국 망명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와 2020년 수상자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은 국내 출간작이 없었다.
영국의 온라인 베팅(도박)사이트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올해도 선방해 예상 적중률을 한층 높였다. 욘 포세는 중국의 작가 찬쉐에 이어 배당률 2위에 점쳐졌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도 당시 3위에 올라 꽤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 시간)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를 호명했다. 한림원은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