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대형 청상아리 1마리가 잡혔다.
|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바다에서 지난 17일 낚시바늘에 걸린 청상아리 한마리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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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낚시어선 대성호 선장 김대성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호미곶항으로부터 10분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대삼치 낚시를 하던 중 길이 3m, 무게 200kg 정도의 대형 청상아리 1마리가 포획됐다.
|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바다에서 지난 17일 낚시바늘에 걸린 청상아리 한마리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대성호(선장 김대성)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호미곶 앞 바다에서는 상어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19일에도 호미곶 인근에서 상어가 목격됐다고 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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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대방어가 걸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수면 위로 대형 상어가 뛰어올라 무척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낚시에 걸린 상어가 입에 걸린 바늘을 털어 내기 위해 3~4차례 수면 위를 날았다”며 “점프를 하는데도 낚싯줄을 계속 배 쪽으로 당기고 있으니 상어가 조타실 위로 올라갔다”고 했다.
| 대성호(선장 김대성)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호미곶 앞 바다에서는 상어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19일에도 호미곶 인근에서 상어가 목격됐다고 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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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8월부터 호미곶 등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10번 출항하면 8번 정도 본다”며 최근 포항 앞바다까지 상어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포항과 영덕, 속초 등 동해안의 상어 출현 신고는 28건으로 이전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편이다. 해수욕장마다 상어 퇴치용 그물망까지 설치됐다.
전문가들은 상어의 잦은 출몰에 대해 따뜻한 바다에 사는 상어가 해수 온도 상승과 먹이를 따라 동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3년 동안 상어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모두 서해안에서 백상아리에 의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