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스트 팬데믹·디지털 전환·불확실성 시대의 유통물류’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물가·환율·금리 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과 뉴노멀, 일상으로의 복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소비자 행동 이해, 인기상품 분석, 그리고 IT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 구축 등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기조연사로 나선 박민영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소비와 다품종·소량·다빈도 배송 수요의 급증에 따라 유통과 물류의 협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송·보관·하역·포장 등 기존 물류 기능에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접목하는 Logistics 4.0 구현 역량이 유통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상의는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상호 연계해 서비스한다. 이용자들은 한 곳에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신상품 개발, 신규 거래처 발굴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도 소개했다. 상품 데이터와 거래 데이터를 결합한 유통 데이터는 제조기업 및 유통기업의 상품출시 전략 및 소비자 트렌드 파악, 상권분석 및 매출 예측 분석 등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그러나 아직 중소 제조기업이나 중소 유통사의 유통 데이터 활용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대한상의는 데이터를 이용한 기업 지원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대형마트 등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월별 온·오프라인 인기상품 리스트, 중소 상인 대상의 지역별 매장규모 및 영업시간 등에 따른 매출동향, 성별·연령별 구매 패턴 등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유통물류 비즈니스 환경에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글로벌 표준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