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를 창업한 이효진(사진·39) 대표는 31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포용적 금융이 필요한 시대”라며 이 같은 ‘코로나 자영업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8퍼센트는 국내 1호 P2P 핀테크 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이다. 저금리 1금융권과 20% 이상 고금리 2금융권으로 양분된 시장에서 8% 안팎 중금리 틈새시장을 찾은 혁신기업이다.
P2P 금융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2021년 세계 최초로 시행되면서 IT 기반으로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해주는 P2P 금융이 정식 금융업으로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2022년 새해는 8퍼센트를 비롯한 핀테크 기업이 제도권 금융으로 비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제도권 금융의 사잇돌·사잇돌2 대출처럼 소상공인을 위한 핀테크 사잇돌 대출도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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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배달 라이더 등 긱워커(gig worker·플랫폼 노동자)는 수익이 일정치 않고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이들의 대출 수요를 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플랫폼 노동자는 220만명에 달한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에는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퍼센트는 2014년 11월 설립된 뒤 현재까지 심사한 대출 규모만 130만건, 28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1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투자금 조성해 P2P 대출상품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28조원 심사 데이터를 분석해 고도화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100억원 자기자본 투자로 서비스 신뢰를 높이고 책임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6개월 이상 재직한 8퍼센트 임직원에게 스톡옵션도 부여하기로 하는 등 인재 영입·육성에도 공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8퍼센트는 기존 금융 시장의 불합리한 문제를 해소하고 더 좋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고객들이 합리적인 금융서비스,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는 창립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성장하려는 인재를 찾고 있다. 사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MZ세대들이 8퍼센트 채용 문을 두드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