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 지진 당시 땅밀림이 발생한 지역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일원으로 경북도가 2015년 땅밀림 방지를 위해 사방공사를 실시한 곳이다.
당시 땅밀림 현상은 국립산림과학원이 땅밀림 복구지역 토층변위 계측을 위해 지난해 9월 설치한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이 관측했으며, 시스템은 포항 지진 진앙지로부터 직선거리로 9.1㎞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에 산림청을 비롯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림공학회, 사방협회, 경북도청 관계자 등 전문가 18명은 16일 땅밀림 현장을 찾아 피해 시설과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포항시에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의 계측 자료를 수시로 제공, 지진 상황관리 및 주민대피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향후 본격적으로 피해현장을 복구할 때 모니터링 결과를 감안해 보수·보강 및 산지 경사도를 완화하는 등 항구적인 안정대책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땅밀림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급작스러운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진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포항시와 함께 지진·땅밀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노력하고 조속히 복구 대책을 마련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