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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 KDI 연구위원은 “OECD 통계는 주 40시간 일하는 전일제 임금근로자 뿐만 아니라, 주 30시간 미만으로 단시간 근무하는 근로자(시간제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모든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모든 취업자의 평균이므로,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큰 국가일수록 길어지고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작은 국가일수록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자영업자가 1%포인트 증가할 때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10시간 증가하는 반면, 시간제 근로자가 1%포인트 증가하면 8.5~9시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3.9%로 OECD 평균에 비해 높고,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12.9%로 OECD 평균 대비 낮다.
이런 구성 차이를 통제하면 한국과 OECD 국가 간 격차는 264시간(한국 1910시간·OECD 1646시간)에서 181시간(한국 1829시간·OECD 1648시간)으로 약 31% 감소한다. 다만 자영업자와 시간제 근로자 비중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들에 비해 긴 편에 속한다.
김 연구위원은 “아직 잔존하는 불합리한 임금체계나 경직적인 노동시간 규제, 장기간 근로를 초래하는 비효율적 일자리 환경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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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가사·육아 부담이 있는 유자녀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환경은 저출산과 함께 경력 단절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근로자들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기개발을 하는 등 재교육 필요성이 증가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