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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주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바뀌면서 퍼스트독(First Dog)의 운명도 달라졌다. 박 전 대통령의 퍼스트독인 ‘새롬이’와 ‘희망이’는 주인과 헤어졌다. 반면 ‘토리’는 유기견 출신 최초의 퍼스트독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文대통령, 토리 입양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인 ‘토리’를 입양키로 하고 입양 시기와 방법, 청와대 데려오는 일자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기견 ‘토리’는 동물 관련 단체가 2년 전에 도살되기 전에 구조됐으며 아직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때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토리 입양절차를 진행하면서 토리는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개 ‘마루’와 함께 이른바 퍼스트독가 되게 됐다.
◇朴 전 대통령의 새롬이와 희망이는 다른 사람 손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퍼스트독을 키웠다. 그는 지난 2013년 2월25일 삼성동 사저에서 청와대로 입성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2마리를 선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암컷에는 새롬이, 수컷에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각각 지어줬다. 이들 진돗개는 2015년 8월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으로 강아지 이름을 공모해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란 이름을 지어줬다. 이들 새끼 다섯 마리는 같은 해 12월 모두 일반 가정에 분양됐다.
하지만, 성견인 새롬이와 희망이는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 또 새끼 일곱 마리를 낳았다. 최근까지 모두 아홉 마리가 청와대 관저에서 키워졌던 셈이다.
이들 퍼스트독은 박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동물보호단체에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는 박 전 대통령에게 희망이·새롬이는 삼성동 사저에 데려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끝내 사양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 진돗개가 혈통보존단체에 보내지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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