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섭 의사 편지는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 단원 김지섭 의사(1884~1928)가 일본 도쿄 왕궁 입구 이중교에 수류탄을 던져 투옥된 후 옥중에서 동생과 아내에게 보낸 편지다.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4점에는 판결 선고일을 앞둔 상황에서 김지섭 의사의 의연한 태도와 투옥된 동지의 안부, 아들에 대한 부정 등을 볼 수 있는 중요 자료다. 아내인 권석희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일본으로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오히려 걱정하며 만류하는 안타까움이 담겨져 있다.
편지는 오랜 시간을 겪으며 오염되고, 부착한 테이프 접착제로 인한 변색과 바스라짐 등 손상이 발생했다. 특히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는 봉함 부위가 찢겨 결실됐다. 이에 클리닝 작업을 통해 변색과 오염을 제거하고 과학적 분석으로 결실된 부위의 지질과 색상을 원형에 맞춰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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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서 길이는 205㎝로 뒷면에 보강지와 배접지를 덧대어 연결돼 있었다. 이 배접지에는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 후대에 장군의 사망일자와 5일장을 치렀다는 사실, 사회장 거행 당시 낭독됐다는 내용을 기록했다. 전문가 자문 결과 배접지는 종이의 산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리했지만 기록에 대한 부분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돼 함께 복원했다는게 독립기념관 설명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보존처리가 완료된 문화유산은 전시·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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