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11시30분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세 모녀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수원시 공무원들이 세모녀의 위패를 하나씩 건네 받은 후 운구차량에 올랐다. 세 모녀의 장례식은 시신을 인도받을 연고자가 없이 수원시 공영장례로 진행됐다. 이에 시 공무원들이 직접 위패를 들고 운구도 옮겨 운구차에 올라탔다.
때문에 세 모녀 발인식은 유족들이 없고 공영장례로 치러진 만큼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후 운구차량은 수원연화장에서 세 모녀에 대한 화장 절차를 진행한다. 이들 유골은 연화장 내 봉안담에 봉안된다.
3일장 동안 세 모녀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과 정계인사 등 조문객의 발검음이 이어졌다. 전날 (2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24일에도 박용진 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빈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수원 세 모녀 사건은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건물 관계자가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4용지 9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건강문제와 생활고 등으로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세 모녀는 암과 난치병 등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된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지 않고 생활해왔다.
수원시는 주소지는 화성시로 등록돼 있지만, 장례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영장례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