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자 2720명…중증환자병상 57개 남아

김기덕 기자I 2021.12.23 11:35:09

이틀째 3000명 육박…사망자 29명 늘어
“아직 정점 아냐…연말 모임 자제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주 보다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교, 병원,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번지는 상황이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27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805명) 보다 85명이 적고, 1주일 전(3054명)보다는 334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하루 확진자 수가 2222명으로 사상 첫 2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4일 3166명, 15일 3056명으로 보름여 만에 3000명대 마저 넘어서는 등 갈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한 달 반 사이에 역대 최다 기록을 9차례나 경신했다. 이후 검사 수가 감소한 지난 19~20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하루에도 2000명대 후반대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추가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관악구 소재 학원 관련 20명, 영등포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17명,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1명,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6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138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1% 수준이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면서 검사 건수도 꾸준한 편이다. 수요일 발생한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21일(화) 검사건수는 13만6215건으로 지난 월요일(14만4869건)에 비해 소폭 줄었으며 최근 2주간(12월8일~22일) 검사건수(13만2544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내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22일 검사건수는 13만7596건으로 목요일 발생한 확진자 수도 2000명대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확진율(전날 검사 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은 2%로 전날(1.9%)보다 소폭 늘었다.

연일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부족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34개소 총 3058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2162개로 가동률은 70.7%다.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71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이 314개로 가동률은 84.6%를 기록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57개뿐이다. 서울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72.5%, 입원 가능한 병상은 52개다.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가동률은 61.4%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63개가 남아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29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598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768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8540명이다.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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