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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렘펠 사장은 한국에서 이뤄진 투자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GM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 차종으로 부평공장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창원공장에는 CUV를 각각 낙점했다. 전략 차종의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2000억원, 창원공장에는 90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경형차를 생산하던 창원공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에는 8만㎡(약 2만 4200평) 면적 규모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 3월에는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에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경차 생산 공장에서 소형부터 대형차량까지 시간당 60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기지로 탈바꿈했다.
렘펠 사장은 이미 2020년에 출시돼 북미 수출 선봉장에 선 트레일블레이저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렘펠 사장은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른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담당하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GM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대 이상이 수출됐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국지엠은 GM의 생산기지로서 중요한 사업장 중 하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10월 초 방한한 자리에서 “한국 팀은 GM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른 글로벌 개발팀들과 함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기차를 포함한 20개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생산기지 측면에서는 창원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한국 팀은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한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렘펠 사장은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인 GM은 지난 20년 동안 수십만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 판매, 수출하고, 글로벌 차량을 디자인, 개발하는 등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계속해왔다”며 “한국에서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