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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시장은 연방 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7.4%로, 동결할 가능성은 32.6%로 봤다. 셧다운 종료 이후 고용지표 등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 논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상에 하루 전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미 상원이 10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을 15번째 표결 만에 통과시킨 데 이어 12일에는 하원에서 해당 법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전날 오후 한은이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10월 23일 개최) 의사록에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전망과 가계부채와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대비됐다. 금통위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 위원은 지난달 회의에서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를 포함해 수도권 주택시장을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된 대미 투자 불확실성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증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재상승하는 등 외환 부문의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
반면 경기 전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한 위원은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도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성장 흐름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위원은 “향후 수출은 미국의 관세인상의 효과로 점차 둔화될 전망이나 그간의 금리 인하 효과, 확장재정 기조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결정 시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신성환 위원은 △안정적인 물가 △부진한 경제 성장세 지속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 등을 근거로, ”가급적 빠른 시점 내 금리를 인하한 후 물가 및 경기, 금융안정, 그리고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향후 금리결정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거래일 3·10년 스프레드는 37bp로 0.2bp 늘었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7.0p로 1.5bp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