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힐링공원, 다산생태공원
아이들과 다녀오기 좋은 테마 여행지, 오르다온
한적한 힐링 양평펜션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양평은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 안에 갈 수 있어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이렇게 거리가 가깝지만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진 운치 있는 두물머리를 비롯해 세미원, 용문사, 들꽃수목원, 추억의 청춘뮤지엄 등 여행 코스가 많아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양평에서 인파를 피해 싱그러운 초록 기운을 느끼며 오롯이 힐링할 수 있는 나들이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
거리두기 힐링공원, 다산생태공원
탁 트인 한강 전경을 보고 싶다면 다산생태공원이 제격이다. 강변을 따라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져 있고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 정자 등이 마련되어 있어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이곳은 조선 후기 최고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오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즐겨 찾는 곳이기도 했다.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생태 해설사 팻말을 통해 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정약용 선생의 생애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공원에는 전망대, 숲속 놀이터, 잔디마당, 소내나루터, 연꽃단지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소중한 이들과 함께 천천히 쉬어가기 좋다. 돗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나선형 전망대에 오르면 잔잔하게 펼쳐진 자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게 연결된 푸른 산과 강,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질 것이다. 연꽃단지 또한 전망대 못지않게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산생태공원은 이렇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봄에는 풍성한 벚꽃,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억새 군락과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어 운치가 완연하다. 만약 정약용 선생의 삶과 철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공원 인근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에 가보는 것도 좋다. 유적지에서는 그의 생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 정약용 선생묘, 거중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아이들과 다녀오기 좋은 테마 여행지, 오르다온
굽이굽이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오르다온에 도착하게 된다. 오르다온은 ‘오르다’와 다온다는 뜻의 ‘다온’이란 우리말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물 맑고 공기 좋은 이곳에 오르면 행복과 건강이 다 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이곳에 들러 느긋하게 쉬어가곤 한다. 오르다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 송백당, 희락루, 수목원, 식물원, 둘레길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 복합문화공간이다. 먼저 넓고 가지런한 잔디밭에 들어서면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백당을 만나게 된다.
송백당은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0평 규모의 전통 한옥인데 웨딩, 세미나, 워크샵, 공연, 촬영 등이 종종 이루어진다. 송백당 옆에 있는 한옥 누각인 희락루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청계산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희락루에 가만히 앉아 자연의 녹음을 눈에 담으면 가슴 속 답답함이 서서히 풀린다. 오르다온이 가꾼 3km에 달하는 둘레길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둘레길에는 숲속 작은 곤충 전시관, 동물가족공원, 식물원, 암석원에 다다르게 되는데, 식물원 안에 조성된 대나무 숲길이 인상적이다.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귀여운 판다 인형들과 사진을 찍거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대나무의 숨결을 음미해보길 추천한다. 자연의 정취 속에서 여유와 휴식 그리고 즐거움 모두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르다온을 방문해보자.
◆
한적한 힐링 양평펜션
이번에는 양평 매곡산 자락에 위치한 피오레펜션에서 언택트 여행의 마무리를 지어보자.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모든 객실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지닌 피오레펜션은 로맨틱, 산토리니, 북카페, 캐릭터, 모던, 내츄럴, 레시피 등 12개의 다양한 콘셉트로 객실을 구성하고 있다. 침대, 소파, 화장대, 홈바형 테이블, 개별 데크와 바비큐장 등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로맨틱, 산토리니, 북카페 룸에서는 제트스파를 즐길 수 있다. 산토리니는 밝고 경쾌한 블루 컬러와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로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객실이며, 복층형 구조의 전망 좋은 캐릭터룸은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공간이다.
팝아트룸은 현대 팝아트 콘셉트를 살린 원룸형 구조의 객실로 모던한 갤러리 분위기를 풍기며 커플이 이용하기 좋다. 피오레펜션에서는 야외 수영장에서 워터슬라이드와 함께 물놀이를 즐긴 다음 개별 데크에서 스파와 바비큐를 즐기는 것이 최고의 묘미다. 그리고 펜션 단지 안에 있는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산줄기의 부드러운 능선을 전망하다 보면 몸은 산뜻해지고 마음은 평화로워진다. 양평 여행의 꽃인 두물머리, 세미원은 이곳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피오레펜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들러보는 것도 좋다. 또한 펜션 인근에는 ‘소이공방’이라는 도자기 공방이 있는데 성인들을 대상으로 도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늑하고 멋스러운 소이공방에서 도자기 작품들을 둘러보기도 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도자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