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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에사르, 내년 런던증시 간다..역대 두 번째 규모

박기용 기자I 2011.10.05 16:06:19

FT 보도..상장 주관사로 JP모간·CS 선정
"루이아 가문 글로벌 확장 의지 본격화"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인도 최대의 기업그룹인 에사르(Essar)가 런던 증시에 약 7억5000만달러(8928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사르의 상장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제지간인 샤시 루이아 회장과 라비 루이아 부회장이 이끄는 에사르그룹은 그룹의 해운 부문과 건설 부문을 합쳐 `에사르인프라스트럭처`란 이름으로 런던 증시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FT는 전했다. 에사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자금조달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해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 20억달러 규모였던 지난해 에사르에너지의 런던 상장에 이어 역대 인도 기업의 해외 상장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런던 시장엔 현재 72개의 인도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내년 말까지 총 10개 기업이 상장을 계획 중이다.

인도는 현재 기준금리가 8.25%로, 자국 내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해외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아예 영국 내 사업 근거지를 확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3개의 인도 그룹이 영국 북부에서 회사를 인수했다.

FT는 아울러 에사르그룹의 해외 상장은 인도 뭄바이를 근거로 통신, 해운, 건설 등의 사업을 영위해온 루이아 가문이 글로벌 확장 의지를 본격화하고 있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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