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단속 4개월…검거 인원, 전년 동기 대비 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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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마약류 사범 총 5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36명을 구속했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33명과 견줘 33.6% 증가한 수치다. 구속인원은 같은 기간 638명 대비 31% 증가했다. 또 올해 11월까지 총 검거 인원은 1만 7152명으로, 역대 최다 검거인원이었던 2020년의 1만 2387명보다 38.5% 증가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강남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을 계기로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전 기능이 참여하는 합동단속 추진단(TF)을 구성해 마약류 범죄 근절을 경찰의 최우선 목표로 선정, 단속뿐만 아니라 예방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까지 시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집중단속에 이어 하반기 집중단속에서도 전 기능 간 유기적인 수사협조를 통한 강력한 단속 기조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마약류 유통의 사전 차단을 위해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단속 기간 중 공급 사범 2379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증가한 수치다. 단순 투약 사범 검거 위주의 단속에서 탈피하고 마약류 공급을 원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판매 사범은 2280명, 밀수 사범은 90명, 제조 사범은 9명을 검거했다.
◇ 10~30대 비중 늘고…외국인 중에선 중국·태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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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마약류의 경우 단속 기간 중 1911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46명보다 60.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보안성이 강한 SNS 및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검거 인원은 442명에서 619명으로 40.1% 증가했다. 경찰은 △사이버 마약 수사관 추가 배치 △다크웹 전문수사팀 운영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보급 및 수사기법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인터넷 마약류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경우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주변으로 형성된 지역에서 외국인 간 마약류 유통·투약 사례가 다수 적발되는 등 총 715명을 검거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235명, 태국이 2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이 170명, 우즈베키스탄이 21명, 러시아 18명, 미국 1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11월까지 총 25명의 마약 사범을 국내 송환했다.
마약류 압수량의 경우 필로폰 21.7㎏, 양귀비 2만 3573주, 케타민 3.7㎏ 등을 압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53.9%, 80.8%, 23.3% 증가한 수치다. 범죄수익금 1억 7000만원을 압수하고 총 50건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조치했다. 특히 몰수·추징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 건수인 21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관련 112신고는 3536건에서 5107건으로 44.4% 증가했다. 이 중 221건은 마약류 사범을 실제 검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 민관 협력단체인 누리캅스를 통해 ‘마약류 매매’에 대한 집중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였고, 인터넷상 2만 9597건의 광고 글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했다.
경찰은 이 외에도 △학교전담경찰관 등 경찰인력을 투입해 총 68만여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예방 교육 캠페인, 공익광고 등을 활용한 지역별·대상별 홍보 등 맞춤형 예방 활동도 전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중 상시 강력단속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 “단속뿐 아니라 관계기관과의 공조로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