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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조의 이런 방침은 스웨덴 노조가 북유럽 다른 국가들의 노조에 연대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펠레스포분데트 노르웨이 노조는 “테슬라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며 “노르웨이를 경유해 스웨덴으로 운송되는 모든 차량이 차단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웨덴 노조가 임금 단체 협약 체결을 요구했으나 테슬라가 이를 거부하자 파업에 나섰고, 북유럽 전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전날 덴마크가 가장 먼저 동조했으며, 이어 노르웨이도 이날 연대 행동에 동참한 것이다.
스웨덴 노조는 한 달 넘게 선박으로 도착하는 테슬라 차량의 하역을 거부하고 있다. 북유럽 노조들이 운송을 모두 거부하면 테슬라는 유럽 생산 기지인 독일 공장에서 육로로 차량을 직접 운송해야 하는데 사실상 대량 운송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임단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스웨덴 노조가 요구하는 조건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북유럽의 노조 파업 확산 움직임에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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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덴마크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펜션덴마크(PensionDanmark)는 노조의 임단협 체결을 거부한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펜션덴마크는 성명을 통해 “현재 덴마크로 확산하고 있는 갈등과 최근 테슬라가 어느 나라에서도 노조와 단체협상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투자자로서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테슬라를 투자 제외 목록에 올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펜션덴마크는 덴마크인 82만3000명의 연금을 관리하며, 자산 관리 규모는 3173억 크로네(458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테슬라 보유 주식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