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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 공무원’ 故 이대준씨, 2년 만에 해수부장으로 장례

공지유 기자I 2022.09.21 11:00:12

사망 2주기인 22일 전남 목포에서 영결식 진행
조승환 해수장관, 하태경 의원 등 100여명 참석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소속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이대준씨의 영결식이 오는 22일 해수부장(葬)으로 치러진다.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앞줄 오른쪽)가 7월 2일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35호에 올라 연평도 인근 사고 현장 주변 해역을 지나며 선상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해수부는 이씨의 영결식을 이씨의 사망 2주기인 22일 10시 전남 목포에서 해수부장으로 엄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 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됐다. 이후 북한 해역으로 표류한 이씨는 하루 뒤인 2020년 9월 22일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6월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이 사건 초기 ‘이씨가 북한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반대되는 수사 결과다.

해수부는 7월 말 이씨에 대한 직권 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으로 인사발령을 냈고, 지난달 31일 ‘해수부장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장례식을 해수부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하태경·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이씨의 동료 직원과 유가족 및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유가족 뜻에 따라 일반인 조문은 제한된다.

영결식 이후에는 이씨가 근무했던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 부두에서 유가족, 동료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치러질 예정이다.

조승환 장관은 “고인의 장례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 엄중하게 거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장례도 치루지 못한 유가족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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