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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먼저 제이를 집어삼킬 고래의 머리와 입이 약 9미터 길이의 거대한 실물로 탄생시켰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램지 에이버리와 특수효과팀이 협업해 식도와 후두, 혀까지 포함한 고래 머리를 단 12주 만에 완성했다. 여기에 움직이는 6축 리그를 결합해 제이 역의 오스틴 에이브람스가 거대한 고래와 직접 맞닥뜨릴 수 있도록 했다.
고래에게 삼켜진 뒤에는 공간 전체가 위협이 된다. ‘아바타’, ‘혹성탈출’, ‘프레데터’ 시리즈 등의 시각효과 및 특수 제작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스튜디오인 웨타 워크숍이 제작한 고래의 위는 수축하고 뒤틀리며, 제이가 버티고 선 자리마저 끊임없이 흔든다.
특히 세트 자체가 360도 회전하는 ‘배럴 롤’ 장치에서는 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배우가 좌우로 거세게 내던져지는 장면을 촬영했다. 제작진은 다양한 위 세트와 식도, 후두 세트까지 구현하며 고래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생존을 위협하는 예측 불가능한 공간을 완성했다.
거대한 실물 세트에 생명력을 더하는 작업에는 ‘라이프 오브 파이’와 ‘놉’의 VFX 슈퍼바이저이자 아카데미 수상자인 기욤 로슈롱이 나섰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구명보트 위 호랑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놉’에서 정체불명의 거대한 외계 생명체를 구현한 그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두 차례 수상한 실력파다. 이번에는 살아있는 고래의 내부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관객을 전에 없던 생존 무대로 끌어들인다.
기욤 로슈롱은 “우리는 고래가 살아 있고,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고래를 하나의 캐릭터로 바라본 제작진은 배우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실물 세트를 바탕으로 VFX를 더해 그 거대한 존재를 완성했다.
고래 뱃속뿐 아니라 제이를 둘러싼 아득한 바닷속 위협도 거대한 촬영 공간에서 탄생했다. ‘기묘한 이야기’에 참여한 특수효과 슈퍼바이저 마크 호커와 그의 팀은 약 66만 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수중 탱크를 한 달도 걸리지 않은 기간만에 직접 제작했다.
향유고래가 등장하는 수중 장면과 해저 절벽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이 탱크에는 제작진의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더해졌다. 제이가 깊은 해저 협곡을 헤엄쳐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배우 대신 암벽 세트를 아래로 움직이는 ‘바위 엘리베이터’를 고안해, 제한된 수심 안에서 아득한 바닷속 상승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배우가 온몸으로 부딪친 생존 사투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도 극한의 공간에 함께 뛰어들었다. 촬영팀은 번지 리그와 크레인을 활용해 요동치는 세트 안에서 펼쳐지는 제이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전언이다.
‘웨일폴’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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