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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즐리 대사는 요금이 선박의 안전한 통항 보장과 항행 감독, 대규모 선박 운항에 따른 환경 피해 대응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금 부과가 “국제 해양법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그가 우호국을 겨냥해 차등 대우를 시사한 점이다. 파즐리 대사는 “우리에게 우호적이었고 특히 어려운 시기에 우리 곁을 지켜준 나라들엔 반드시 특별 대우를 고려할 것”이라며 “중국은 명백히 우호국”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오만과 협력해 새로운 통항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사실상 거의 다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전날 호르무즈해협의 원활한 통항이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선박의 자유로운 운항을 촉구한 바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이전만 해도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요충지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터지자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이란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뒤 봉쇄를 풀었으며, 분쟁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관리 방안은 이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미국은 최종 합의에서 이란이 어떤 명목으로도 통항 요금을 걷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으로, 서비스료와 통행세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란은 연 400억달러(약 61조2000억원)로 추산되는 요금 수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이 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 왔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선박이 어떤 형태로든 요금을 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란과 오만이 선박의 국적에 따라 차별해선 안 된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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