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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설치된 밀입국용 터널은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는 약 300m 길이로 지난 주 발견됐다.
이 비밀 터널은 내부 붕괴를 막기 위해 나무 기둥으로 보강했으며, 조명과 환기 시스템도 갖춰져 있었다.
멕시코 군 당국은 최소 1년 이상 공사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검찰총장실은 이번에 발견된 비밀 터널 건설에 현지 관리들이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우다드 후아레스 지역 군사령관인 호세 레무스 장군은 이날 현지 언론에 해당 터널이 지난 10일 미국 국경 순찰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터널 입구를 덮고 있던 금속판을 제거한 후 멕시코 측에 이를 통보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국경 지역에 대한 경비가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더 강력히 단속하지 않으면 약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위협했다.
미국 정부의 압박 속에서 멕시코 당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 단속을 벌이며 멕시코 국적이 아닌 이민자들을 미국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남부 지역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또 멕시코는 소량화물에 최대 19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중국산 저가 상품을 겨냥한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 압박에 호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밀수되는 무기의 흐름을 막기 위해 미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