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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 운영 美매치그룹…韓데이팅앱 1.9조원에 인수 합의

방성훈 기자I 2021.02.10 10:14:24

WSJ "하이퍼커넥트 17억3000만달러에 인수 합의"
하이퍼커넥트, 아자르·하쿠나라이브 개발한 업체
"하이퍼커넥트 VR·AR 기술은 혁신" 호평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유명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이 한국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를 17억 3000만달러(한화 약 1조 9200억원)에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매치그룹이 하이퍼커넥트를 17억 3000만달러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며 “이번 거래는 지금까지 매치그룹이 진행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매치그룹은 틴더, 힌지, OK큐피드 등의 데이트 앱을 운영하는 미 대표 데이팅앱 서비스 회사다. 하이퍼커넥트는 번역 기능을 갖춘 데이팅 앱 아자르와 라이브 스트리밍 앱 하쿠나 라이브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아자르는 구글플레이에서 게임을 제외한 앱들 중 9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매치그룹의 아이퍼커넥드 인수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데이팅 앱 사용자가 급증한데다,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매치그룹은 “팬데믹으로 직접 만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영상 데이트 옵션을 도입한 자체 앱 제품군에 하이퍼커넥트 기술 중 일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치그룹의 샤르 두베이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커넥트가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은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 “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50% 급증한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가장 큰 시장은 아시아”라고 덧붙였다.

WSJ은 “팬데믹으로 인해 데이팅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졌다. 매치그룹의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30% 급등해 현재 기업가치가 410억달러에 이른다”며 “매치그룹은 하이퍼커넥트 인수를 통해 데이팅 앱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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