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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기질, 180개국 중 173위…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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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기자I 2016.05.16 10:37:38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최근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매우 좋지 못한 국내 공기질 수준을 수치화한 미국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예일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의 공기질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45.51점을 기록하며 173위에 올랐다. 연구는 총 18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낮은 순위의 원인은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 정도에서 찾을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33.46점으로 174위,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는 0점으로 네덜란드, 벨기에와 함께 공동 꼴찌(180위)였다.

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항목에서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2년에 한 번꼴로 발표되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공기질뿐만 아니라 기후, 에너지, 산림자원 등 다른 부문 지수도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20여개 항목을 합산한 종합점수는 70.61점으로 80위를 차지했다. 80위권에는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두 차례 평가(2012년, 2014년)에서 전체 43위를 차지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년 만에 공개된 최근 순위에서 37계단이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탄소 줄이기, 환경 개선 노력 등을 게을리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체 전력생산의 40% 이상(2015년 기준)을 아직 석탄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들도 석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국가 차원의 노력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환경성과가 가장 우수한 나라는 핀란드였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북유럽 국가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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