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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라 7월(2.3%) 이후 4개월 만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농축산물은 7.4%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상승해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신선 어개(생선 및 해산물)·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12.7%나 올랐다. 가공식품과 외식도 각각 5.1%, 4.8%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한 차관은 “생산 감소한 사과의 가격이 높아 대체품목인 토마토, 감귤 등 가격이 강세고, 최근 기온 하락 및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시설채소 가격도 일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의 경우 “소·돼지·닭고기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일시 상승한 계란도 점차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나, 고병원성AI 발생이 변수”라고 말했다.
이에 한 차관은 “농축산물은 겨울철 기상재해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최근 가격이 높은 품목의 수급안정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배추·무는 한파 등에 따른 내년 1분기 공급 부족에 대비해 12월 중 배추 5000 톤, 무 3000톤을 수매 비축한다. 대파는 연말까지 할당관세 물량 2000톤을 차질없이 도입하고대형마트 납품가격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토마토·딸기 등 시설과채류는 비정형과 특판 및 할인행사를 지속 추진하고, 겨울철 시설물 관리도 강화한다.
가공식품과 외식 관련해서는 한 차관은 “가공식품·외식은 연내 가격 상승 동향은 없으나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상승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가공식품은 9개 집중 관리품목을 중심으로기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 및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