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의 기금존치평가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인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의 한이헌 이사장(사진)은 기보의 내일을 이렇게 전망했다.
3년 전만 해도 기보는 신용보증기금과의 통합을 권고받는 등 존폐 위기를 겪었다.
그렇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기보는 기술금융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이헌 이사장은 "지난 2월부터 신규 보증금액의 97%를 기술평가보증으로 취급하고 있어 정부의 기술평가보증 로드맵을 조기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보의 전체 보증공급 금액 중 기술평가보증의 비중을 ▲2006년 27.8% ▲2007년 36.7% ▲2008년 47.5% ▲2009년 60.0%로 설정한 상태.
기보는 이미 지난해 기술평가보증 비중을 35.2%로 높여 정부 목표치를 웃돌았고 올해는 55.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기술평가보증 비중을 각각 65.0%, 80.0%로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기보는 보증공급 확대와 함께 기술평가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보는 2003년 10개 센터, 168명이던 기술평가센터 인력을 지난해 15개 센터, 308명으로 늘린 바 있다.
한 이사장은 또 그동안 여러 문제로 계속 지연돼왔던 부산 사옥 건립 문제를 독자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부지조성 사업 지연과 부산시의 통합개발 등 사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독자적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11억원의 설계비예산을 올해 예산에 배정했고 건축공사비를 내년 예산에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이사장은 올해 정보통신(IT)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과 관련해 "가전, 컴퓨터 등 저가 제품에서는 중국과 대만에, 고가 제품에서는 엔저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일본 사이에서 넛 크래커(nut cracker) 현상에 직면해 있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