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등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어 윤석열 괴뢰가 수사당국으로 압송된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주요 외신들을 인용해 “형사기동대, 마약범죄 수사대를 비롯해 수사당국의 수천 명 병력이 대통령 관저에 모여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3일 윤석열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1차적으로 진행됐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경비여단의 저지로 실패했다”, “궁지에 몰린 윤석열은 지난 몇 주일 동안 요새화된 관저에 들어박혀 여러 차례의 조사 압박을 받으면서도 체포를 피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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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신들이 “최악의 경우 윤석열이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한국 정치가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욱 혼란에 빠졌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지만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며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신문이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보도한 것은 남한 사회의 혼란을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북한 체제의 우월함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말께부터 윤석열 퇴진 집회 등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게재하며 대남 적개심 고취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이후로 한동안 침묵하다 같은 달 11~12일 계엄·탄핵 정국을 내부 매체에만 보도했고, 탄핵안 가결은 이틀 후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계엄 및 탄핵 정국 관련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대신 외신이나 한국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며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