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1호 한의사가 된 이승민 한의사는 “한의학의 세계화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중동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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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선 한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중국·일본 의서만 있었다”며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동의보감 영문판을 해외 대학 등에 기증하고 강의하면서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한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국 뉴욕에서 한의원을 냈다. 버지니아대의 제안으로 교수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며 현지에서 버티는 건 쉽지 않았다. 온 가족과 함께 다시 한국에 돌아와 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사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다 카타르에서 한의사를 구한다는 소식에 다시 귀가 솔깃해졌다. 그리고 1년 전 카타르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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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동 사람 중엔 덩치도 크고 혈도 많고 열도 많은 소위 ‘양인’이 많다”며 “한국에서는 10회 정도 치료할 것을 중동 사람들은 4회 정도만 치료해도 효과를 볼 정도로 한의가 정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한의학 매출이 KMC를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국식 1회용 부항 컵이 국제표준이 될 정도로 한국전통의학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카타르에서도 부항치료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자랑스러운 한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인정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눈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