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22일 오전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본경선에서 대선후보 급인 안 후보가 2등으로 결선투표를 가면 뉴스거리가 아니지만, 제가 올라가면 당원들의 개혁의 열망이 크다는 방증”이라며 “윤심(윤석열대통령 의중)이 민심, 천심에 압도당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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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후원회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윤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대표 선출 이후에도 당 내홍은 물론 대통령실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 다르다. (대통령과) 지속가능한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준석 아바타’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급성장하는 정치인이 겪는 성장통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과 집권여당 간 당정일체론 논란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어떤 명분이라도 여당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도, “다만 구질구질한 낙하산 공천 등이 아니라 적절한 프로세스를 통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고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면 된다. 건전한 당정 관계는 대통령의 모든 의견을 100%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80% 정도 반영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대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혔던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에 대한 지적이 없었다. 이를 두고 천 후보는 “제가 확실한 2위 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천하람 돌풍이라는 민심이 불면 오히려 대통령도 (불협화음 우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면이 설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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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시스템 공천을 위해서는 중앙당 조직을 없애고 경선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국민적으로 비호감인 분들도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를 통해 전국 단위로 탈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어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식 공천은 안할 것”이라며 “중진이지만 수도권 등에서 중도 확장성이 없는 분들은 명예롭게 퇴진시키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