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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운용, 사조오양 거버넌스 개선 방안 공개 제안

김윤지 기자I 2022.03.15 10:53:31

주주제안 배당안 찬성 권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사조오양(006090)을 상대로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15일 공개 제안했다.

차파트너스 측은 “사조오양의 시가총액이 사조오양이 소유한 광화문 투자부동산의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900억원대에 그치는 등 시장에서 사조오양이 극도로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사조오양의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를 견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감사위원의 선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상훈 교수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을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제 도입 등 △모자회사 동시상장으로 인한 구조적 이해충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발적 상장폐지: 청산가치(약 3천억원 이상) 이상의 가격에 상장폐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 100억원 매입 등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 측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되어 있는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지난 해 사조오양이 소수주주들과 대립상황에 놓여 있는 사조산업의 주식을 대량 취득하여 약 3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이해충돌의 대표적 사례”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사회로부터 독립적인 감사위원의 선임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금년 사조산업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조오양이 사조산업의 주주로서 주당 1,500원의 사조산업 주주제안 배당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사조산업의 주주들이 제안한 주당 1500원의 배당안은 배당성향 16.5%의 합리적인 배당안이라고 설명했다.

위 배당안이 통과될 경우 이사회안(주당 300원) 대비 1억8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사조오양에 발생한다. 이를 통해 사조오양의 주주가치가 제고될 뿐만 아니라, 사조오양의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작동한다는 점을 시장에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사조오양의 지분 1.7%를 보유한 집합투자업자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2월 11일 사조오양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하였고, 3월 3일 의결권 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를 공시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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