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3명 그쳐…700여명 치료중

신정은 기자I 2020.04.27 10:18:39

中 누적 확진자 8만2830명, 사망자 4633명
우한시 청정지역 됐다…확진자 모두 퇴원
홍콩 1037명, 마카오 45명, 대만 429명 등

중국 청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4일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치료받고 있는 확진자가 7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2830명, 사망자는 46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2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3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12일 연속 나오지 않았지만, 베이징에서 과거 사망자 1명이 이날 뒤늦게 추가됐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역유입된 자는 2명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해외에서 역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이날까지 중국으로 역유입된 확진자는 1636명이다.

나머지는 1명은 헤이룽장성에서 자체적으로 감염됐다. 러시아에 있던 중국인들이 육로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급증한데다, 하얼빈시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헤이룽장성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는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25명이 나왔다. 이중 해외에서 들어온 자는 1명뿐이고 나머지는 본토 내에서 감염됐다.

중국에선 최근들어 확진자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더 많이 발견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를 별도 격리 조치해 2주간 관찰 중이다. 현재 중국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974명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기준 보고된 누적 무증상 감염자가 676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현재 치료중인 확진자는 723명이다. 이중 중증환자는 52명이다.

발병지인 우한에서는 확진자가 26일 모두 퇴원하면서 청정지역이 됐다.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은 지난 18일 0시 기준 모든 도시에서 14일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는 1일부터 노동절 연휴에 돌입하는 중국 당국은 방역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최대 여행 사이트 씨트립(Ctrip)은 노동절 연휴 여행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노동절 연휴 중국 국내 여행객이 9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홍콩 1037명, 마카오 45명, 대만 429명 등 1511명으로 전날과 같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6명 등 총 1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만을 회원국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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