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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오전 9시 김성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양천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앞에 선 김성수는 ‘왜 피해자를 흉기로 찔렀나’라는 말에 “자리를 치워달라 했는데 피해자 표정이 안 좋아서 왜 그런 표정을 짓냐며 말을 하다가 (피해자가) 반말을 해 시비가 붙었다”며 “내가 치워달라고 한 게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드니 같이 죽여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동생이 한 것에 대해 몰라 동생이 무죄라 확신했는데 전체폐쇄회로(CC)TV를 보니 동생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벌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아직도 본인이 심신미약 상태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심신미약인 거 모르기 때문에 의사가 말한 게 맞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는 마지막으로 “(피해자) 가족분, 고인에게 너무너무 죄송하다. 말이 닿지 않겠지만 죄송하다”고 밝힌 후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성수 조사 과정에서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성수는 지난달 22일부터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지난 15일 김성수의 정신감정 결과 심신상실,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피해자의 유족과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수의 동생에게도 살인죄 공범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동생은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피해자의 허리를 붙잡았고 흉기에 10여 차례 찔리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김성수의 동생이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포함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