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광고산업 전반에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7일 ‘AI 시대, 광고산업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광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유용한 도구로 작용하지만, 소비자 심리 분석과 감성적 사고를 접목시키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AI가 광고 프로세스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각 단계에서의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우선, ‘광고 전략 기획’ 단계에서는 AI가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고 제작’ 단계에서는 광고 문구 및 동영상 제작 자동화에 AI가 활용되며, ‘광고 효과 분석’ 단계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예측 분석을 통해 광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연구진은 광고대행사, 기술, 제작사 등 광고 관련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일상생활과 업무 전반에서 AI의 영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응답자는 “AI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이점이 달라질 수 있으며, 기술 접근성에서 세대 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회 전반적인 담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AI를 광고산업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의 긍정적인 측면(타겟팅, 개인화, 효율성 증대 등)과 부정적인 측면(개인정보 보호, 인간성 약화, 광고 윤리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가 광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사용자 보호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AI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변혜민 연구위원은 “AI는 광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서 인간 역량과의 조화를 통해 보조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의 남용을 막기 위해 경쟁법 제정, 허위 정보 방지, 표시 의무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빠른 발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관련 법안 마련을 신속히 추진하고, 정보 보호와 지적 재산권 등을 위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과 이를 검증할 자문단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