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유용하)가 과학적 이슈에 대해 언론인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과학적 해결 방안과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2023 과학기자대회’를 7월 11일(화)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B1)에서 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과학기자대회는 매년 과학·의학계와 언론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주제를 공모한다.
올해는 213명이 참여해 총 244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다. 이 중 79건이나 접수돼 그 열기를 실감하게 한 챗GPT와 53개의 관련 이슈가 제안된 기후위기, 그리고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과 의대 증원 등과 맞물려 의학계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3개 세션이 구성됐다.
그 결과 의사과학자, 기후위기, 챗GPT가 주제로 선정됐다.
의사과학자 얼마나 필요한가?
의사과학자의 경우 “의전원 제도가 의사과학자 양성 목적도 있었는데 사실상 폐지되었다. 실패한 이유와 보완책은?” “의사과학자 양성은 의사들이 이공계 박사를 취득하는 것과 이공계 박사들이 의학을 전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과 향후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등의 질문에 대해 토론한다.
‘의사 과학자, 왜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 세션1에서는 전문의 출신의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사회를 맡고,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의대 출신의 의사과학자인 김한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 이공계 출신의 의사과학자인 이근화 한양대학교 미생물학교실 교수, 의사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공중보건정책을 담당해 온 정통령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총괄과장과 정구희 SBS 기자가 의사 과학자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6인 6색의 다양한 시각에서 토론을 벌인다.
탄소중립 목표 선언적 시나리오?
탄소중립의 경우 “전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탄소중립 목표가 실질적 달성이 불가능한 선언적 시나리오는 아닐까?” “환경 위기를 경고하고 강조하기보다 더 효율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낼 방법은 없을까?”“기후 변화에 따른 국가 간 이해관계 상충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 토론한다.
기상재난 및 과학 전문기자인 김진두 YTN 부국장과 이정호 경향신문 과학 담당 기자가 ‘기후위기 골든타임 10년, 과학적 해법은?’을 화두로 기후기상환경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한다.
태풍 전문가인 강남영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기후과학연구실 교수가 기후 구조 자체의 변화로 인한 글로벌 기상재난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한다. 오채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올해 3월 승인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대한 ‘감축 측면에서 한국 의 정책적 대응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병식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가 극한 기상에 대한 자연 회복력의 한계와 체계적인 재난관리의 필요성을, 나성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가 ‘꿀벌은 왜 감소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방안 등을 제언한다.
AI 진흥과 위험사이의 균형은?
챗GPT로 현실화된 초거대AI 세션에선 “AI의 기술 진흥과 위험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챗GPT가 윤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적용 불가한 분야는 어떤 것일까?” “챗GPT 환경에서 사실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한데 언론의 역할과 준비 상황은?” 등이 논의된다.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지능창의연구소장이 생성형 AI의 등장과 초거대 AI의 한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미래에 대해 설명한다.
과학철학자인 천현득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AI연구원 인공지능 ELSI센터장(Center for AI Ethical, Legal, Social Issues)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활용 방안을 이야기한다.
이어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부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끈다. 토론자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초대형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데이터사이언스그룹의 차미영 연구책임자(CI)·KAIST 전산학부 교수와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승준 뉴스1 기자가 참여해 챗GPT를 포함해 최근 인공지능과 관련해 불거진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를 한다.
유용하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올해 대회에도 110명 이상이 참여하고 200개 이상의 사전 질문이 접수됐다”며 “과학기자대회가 과학계와 일반 국민 사이 이해의 간극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는 과학 소통의 발전적 모델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2023 과학기자대회’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다.
7월 11일(화)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며, 대회 당일 오후 1시부터 과학기자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