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협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0개월간 월별 진료 요청 건수는 8만177건에서 18만9946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월별 제휴 의사 수는 1196명에서 1536명으로 28.4%, 월별 처방약을 조제한 약국은 8556개에서 1만2524개로 46.4% 증가했다.
지난해 2월 23일 비대면진료가 전면 허용된 후 빠르게 비대면진료를 활용하는 환자 및 의사, 약국이 늘어나고 있다. 전면 허용 이후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통해 약 140만 건 이상의 진료 요청이 이루어지고 약 680만 명의 이용자가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산협 회장사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약 조제에 참여한 약국은 1만6956개소로 전국 약국 2만5160개소의 6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의료체계의 실질적인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원산협 측은 밝혔다.
호응도도 높아졌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에 따르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환자의 82.5%는 ‘비대면진료가 대면진료만큼 안전’(50.1%)하거나 ‘대면진료보다 불안하지 않다’(32.4%)고 답했다. 94.9%가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해 보통 이상으로 만족했고 91.7%는 ‘앞으로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의 84.7%, 약사의 67.0% 역시 ‘비대면진료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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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닥터나우 대외정책이사(원산협 공동회장)는 “사실상 5년 이상 전면 허용되어 온 비대면진료는 이미 국민 의료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나 여태껏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최보윤 국회의원님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법제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 많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비대면진료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원산협 공동회장)는 “전면 허용 후 1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법제화에 실패한다면 대부분이 스타트업인 비대면진료 업계의 마지막 남아 있는 불씨마저 곧 꺼질 것”이라며 “이번 법안이 통과돼 비대면진료 플랫폼 기업들이 혁신과 환자 후생 개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