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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박종호 산림청장이 지난 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6)’를 앞두고, 의장국인 영국에서 열린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 회의에 아시아 대표로 인터뷰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다.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는 축산·콩·팜오일 등 인류의 필수적인 농림산물 소비를 위한 생산과 이를 위한 국가간 교역이 산림파괴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임을 인식하고, 올해 당사국 총회의 주요 의제로써 지혜로운 해결책 모색을 위해 기획된 논의 협의체이다.
박 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개발도상국의 산림 개발행위는 기후변화 이전에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소비, 생산-소비국간 협업 증진 등 개인 인식 제고와 함께 범국가적 구체적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이번 대화 주제가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비중 있게 포함된 순환경제 분야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하며, 정상회의 기간에 산림청은 별도 특별행사를 하고 공공재로서 산림부문이 개발도상국에 기여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황폐했던 국토를 성공적으로 녹화한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에 진행한 산림복원 공적개발원조(ODA) 사례를 소개하며, 생산과 소비가 지속 가능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 대체 수입 증가 프로그램 개발 △여성·청년세대 역량배양 △지원-수혜국간 협업 조직화 등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청장은 이어 한국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진전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지난해 12월 유엔에 제출했음을 설명한 뒤 “우리가 축적한 경험과 지식이 농림산물 교역 증가로 인한 각종 개발로 탄소 배출원에 머무는 개발도상국 산림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의 고위급 원탁회의 시간에 아시아 대표로 산림청장이 참석한 것은 파리협약 이후 신기후체제 대응에 있어 탄소흡수원으로 부각된 산림의 역할과 함께 한국의 산림경영 수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참석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산림분야 모범국가로 부각되고, 이번 의제를 내년 대한민국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산림총회까지 연계해 동반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