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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는 이사회를 열고, 위원회 차원에서 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철스크랩 납품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 혼입 문제는 물론 운반비를 둘러싼 제강사와 차주간의 갈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철강업계와 화물차주는 철스크랩 운반비를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면서, 운반거리 증빙자료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수증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일부 차주와 납품업체가 가짜 영수증을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영수증의 진위 여부를 놓고 갈등이 발생하고,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철스크랩위원회가 원료(철스크랩)에 이물질을 섞어 무게를 늘려서 납품하는 업체를 적발해 조치를 하고 있지만 근절이 어려운 실정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제철(004020)과 동국제강(001230) 등 일부 철강사가 각각 2013년과 2016년 화물차량에 GPS를 부착해 운영한 결과 이물질 혼합 행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세아베스틸(001430)도 관련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로, 구축이 완료되면 구매 기준 전체 국내 물량의 60%에 이를 도입하는 셈이 된다.
업계에서는 GPS 부착을 통해 운송 경로에 대한 정보를 수집, 이를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부의 정책 수립이나 업계의 운영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철스크랩 유통에 GPS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산업의 혁신으로,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