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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은 누가" 저격자 놓고 美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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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I 2014.11.07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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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 9·11테러의 배후세력이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Al-Qaeda)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던 전(前) 미 해군 특수전 연구개발단(U.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 DEVGRU) 대원 로버트 오닐(38)이 사실은 빈 라덴을 직접 저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측은 “로버트 오닐의 발언은 거짓이며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특수부대원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7일(한국시간) 영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 네이비실 측은 “빈 라덴을 실제 사살한 저격수가 누군지는 절대 공개적으로 논의될 수 없다. 해당 작전을 직접 수행한 네이비실 6팀(Navy SEAL Team Six) 대원들은 이에 대해 단 한 번도 외부에 발설한 적이 없다”며 “오닐의 동료들이 직접 그의 주장이 옳다고 확인해주지 않는 이상, 누가 실제 빈 라덴 저격수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오닐은 빈 라덴이 머무르던 은신처 방에 처음 들어간 대원이 아니었다”며 “실제 빈 라덴 저격수는 따로 있으며 그가 해당 사실을 외부에 밝힐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닐은 19세 때 네이비실에 입대한 후 최정예부대인 해군 특수전 연구개발단(U.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 DEVGRU)에서 복무했다. ‘데브그루(DEVGRU)’라고도 알려져있는 이 부대는 미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의 지휘를 받아 대통령 직속명령을 수행하는 최정예 1급 특수부대로 해당 부대원들의 신상정보 및 작전내용 등을 모두 극비로 취급한다. 오닐은 빈 라덴이 숨어 있는 침실에 최초 침투한 대원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이전에 익명으로 한 남성 패션 매거진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빈 라덴의 목격담을 생생히 털어놨다. 예상보다 키가 컸다고 증언했으며 빈 라덴의 사망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바 있다.

오닐은 전역한 후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가 갑작스레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언론과 인터뷰에 나선 까닭은 20년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못해 네이비실 측으로부터 연금 등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비실 측은 그가 강제 전역된 것은 1급 작전사항을 함부로 대중매체에 공개한 탓이며 이에 대한 여러 번의 사전경고와 시정조치가 이뤄졌으나 그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넵튠 스피어 작전에 참가했던 또 다른 데브그루 대원 맷 비소넷은 수기 ‘노 이지 데이(No Easy Day)’에서 오닐이 묘사한 빈 라덴 사살 상황은 실제 작전상황과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수기는 지난 2012년 ‘제로다크서티’라는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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