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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상업부동산 `디폴트`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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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용 기자I 2009.10.15 14:12:39

싱가포르투자청·캘퍼스등 줄줄이 손실
상업용 부동산 `붕괴 신호탄 되나` 우려
경기침체로 운영순익 뚝..부동산 가치도 반토막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미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사업 가운데 하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블랙록`과 `티시먼 스파이어 프라퍼티즈`가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54억달러에 인수한 뉴욕 매해튼의 아파트복합단지 `피터 쿠퍼 빌리지`와 `스타이브샌트 타운`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해당 아파트는 전체 56개 동에 총 1만1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 `스타이브샌트 타운` 전경
아파트 운영을 맡고 있는 블랙록과 티시먼의 투자회사가 이자 상환을 위해 비축해둔 충당금 4억달러 가운데 남은 돈은 9월말 현재 337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는 1600만달러에 달해 해를 넘기기전에 해당 투자사업이 디폴트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06년 블랙록과 티시먼의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해졌다.

당시 싱가포르 투자청은 5억7500만달러,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은 5억달러, 플로리다주는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라머시캐피탈과 SL그린리얼티 하트포드파이낸셜도 각각 1억달러씩 재무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분투자를 한 재무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을 다 날릴 판이고, 돈을 빌려준 투자자는 원금 상당액을 떼일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재무투자자 가운데 추가로 자금을 대겠다는 곳은 아무곳도 없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투자금 전액을 손실처리한 상태다.

▲ 주요 지분투자 및 대출 내역
당초 사업이 기획됐을 당시만 해도 투자에 따른 총 운용 순이익은 2006년 1억1200만달러에서 2011년 3억36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올해 예상 운용 순익은 1억39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도이치방크는 예상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해당 복합 아파트단지의 가치도 최초 인수가 54억달러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포인트는 "현재 해당 물건의 가치는 21억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평가했다.

블랙록과 티시먼이 주도했던 초대형 상업용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가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WSJ는 이번 사태가 상업용 부동산의 본격적인 붕괴의 신호탄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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