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펩시코가 경기 둔화에도 돋보이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높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펩시코는 3분기에 219억7000만달러의 매출액과 1.97달러의 주당순이익(EPS)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8억9000만달러와 1.86달러를 웃돈 것은 물론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8.8%, 10.1% 증가한 수준이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전 지역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판매량이 1%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꾸준한 음료 수요와 스낵 시장내 점유율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 탄력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마진 방어력이 높다”며 “경기 침체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펩시코는 3분기에 개선된 영업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배당 지급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펩시코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자체 매출 기준) 가이던스를 기존의 10%에서 12%로, EPS 증가율(환율영향제외 기준)을 8%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또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62억달러의 배당금 지급과 1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유지했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펩시코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도 3분기 연속 가이던스를 상향했고, 12분기 연속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높은 가격 전가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주주환원매력도 보유한 업체인 만큼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