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망이 들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크리스 윌리스의 질문에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엔 무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올해 74세, 바이든은 3살 많은 77세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두 문장을 말하지도 못한다”면서 공개 행사에서 “프롬프터를 읽고 내려온다. 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3%, 바이든을 꼽은 사람은 47%였다. 어느 후보도 50% 넘는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이같은 ‘정신건강 이상설’에 대해 지난 2018년 몬트리올 인지평가에서 35문제를 모두 맞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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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회자 크리스 윌리스는 “나도 시험을 봤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이게 뭐냐고 물으면 코끼리라고 답하는 수준이었다”고 하자 트럼프는 “바이든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바이든은 이런 인터뷰도 하지 못한다”면서 “이미 바닥에 주저앉아 엄마를 부르면서 집에 데려다 달라‘고 울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면 이 나라를 파괴할 것이다. 바이든은 세금을 3배 올리고 경찰에 대한 정부 예산도 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기독교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폭스뉴스가 지난 12~15일(이하 현지시간) 등록유권자 11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3%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한 수준이라고 답한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