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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업 생산금액 역대 최고…"양식 호황에 대서양 어황 호조"

임애신 기자I 2022.02.25 12:00:00

통계청,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어업생산량 382만톤…전년비 2.9% 증가
어업 생산금액 9조2692억원…전년비 4.9% 늘어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지난해 어획과 양식을 통한 어업생산량이 1년 만에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생산금액이 사상 첫 9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연·근해 수온 상승으로 고등어류·꽃게·살오징어 등이 증가했고, 양식 작황와 입식량이 늘어 흰다리새우·전복류·뱀장어 등이 늘었다. 대서양해역의 어황도 호조를 보인 덕에 오징어류 생산이 증가했다.

(사진=뉴스1)
◇어업생산량 382만톤…1년 만에 증가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82만톤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2020년 371만3000톤으로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생산량은 1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어업별로 보면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94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권현망어업의 조업 축소, 어황 부진 등으로 멸치·갈치·참조기 등이 감소했지만, 수온 상승 영향으로 자원량이 증가하고 대형선망어업의 조업일수가 늘어 고등어류·꽃게·살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증가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39만7000톤으로 1년 전보다 3.9% 늘었다. 출하가능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작황 부진 등으로 넙치류·조피볼락·우렁쉥이 등의 생산이 줄었다. 하지만 입식량 증가와 작황 호조 등으로 숭어류·흰다리새우·전복류 등이 늘며 이를 상쇄했다.

(자료=통계청)
원양어업은 43만9000톤을 생산하며 전년 대비 0.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참치선망어업의 조업어선이 감소했고 어황이 부진해 가다랑어·꽁치 등의 생산이 줄었지만, 어황 호조 등으로 황다랑어·오징어류 등의 어획량은 증가했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뱀장어의 입식량 증가와 붕어류·우렁이류 등의 양식 활동이 늘어 내수면어업은 4만3000톤으로 1년 사이 25.6% 생산량이 뛰었다.

아울러 국내 어업생산량은 338만1000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국내 총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58.8%)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경남(16.5%), 부산(8.2%), 충남(4.1%), 경북(2.9%)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어업생산량은 부산(18.5%), 강원(10.2%), 경북(7.3%)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충남(-7.9%), 경남(-6.7%), 제주(-6.0%) 등은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생산금액 역대 최고…첫 9조 돌파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9조2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생산금액은 생산된 수산동식물을 판매했거나 판매 평가가격으로 환산한 총액을 뜻한다.

생산금액은 △2019년 8조3633억원 △2020년 8조8330억원 △2021년 9조2692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생산금액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7년(14.6%) 이후 가장 컸다.

어업별 생산금액 (자료=통계청)
생산금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양식 작황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입식량이 늘어 흰다리새우·전복류·뱀장어 등의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대서양해역의 오징어류 등의 어획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생산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내수면어업이다. 생산 비중이 큰 뱀장어·붕어류·우렁이류의 생산량이 늘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5205억원을 기록했다.

원양어업은 1조31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생산금액이 16.9% 증가했다. 오징어류·명태·황다랑어 등의 어획량이 늘었고 단가가 높은 이빨고기류(메로) 등의 어획량이 증가했다.

천해양식업은 입식량 증가, 작황 호조 등으로 숭어류·흰다리새우·전복류 등의 생산량이 늘었다. 생산금액은 3조29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어업 생산금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해면어업은 지난해 유일하게 생산금액이 감소했다. 4조147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는데 이는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어획 비중은 높으나 단가가 낮은 고등어·전갱이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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