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음료 성장세 꺾였다…탄산수로 눈돌리는 코카콜라

권소현 기자I 2015.11.19 09:59:08

코카콜라 스마트워터 탄산수 버전 출시
비만 원인 지목된 소다음료 꺾이자 탄산수로 눈돌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카콜라가 소다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코카콜라는 18일(현지시간) 이달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마이애미의 일부 레스토랑, 호텔, 상점에서 ‘스마트워터’의 탄산수 버전을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1리터당 1.99달러로 기존에 탄산이 들어가 있지 않은 스마트워터 생수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했다. 코카콜라는 내년 더 많은 도시에서 탄산수를 판매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3년 말 ‘다사니’ 브랜드로 향이 첨가된 탄산수를 출시했고 시그램의 무향 탄산수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생수 브랜드에 탄산수 라인을 추가, 좀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6%의 쥬스 원액과 탄산수를 넣은 미닛메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코카콜라의 콜라, 스프라이트, 판타 등 기존 소다 음료의 미국 판매가 10년간에 걸쳐 감소세를 이어가자 소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다음료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생수 판매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탄산수 판매 성장세가 가팔랐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지난해 미국에서 병에 든 탄산수 판매는 7억86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틈새시장으로 남아 있어 코카콜라와 펩시코, 닥터페퍼스내이플그룹 등 소다음료 업체들이 잇달아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탄산수 시장에서 네슬레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탄산수 5개 중 4개가 네슬레 브랜드였다. 페리에와 산펠레그리노에 이어 내셔널비버리지의 라크로와가 3위였다.

펩시코 대변인은 “내년에 미국에서 아콰피나 브랜드로 새로운 향을 첨가한 탄산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펩시코는 지난 2013년 탄산수인 아콰피나 플레이버스플래시를 출시했지만, 최근 판매를 중단했다.

닥터페퍼 스내이플도 향을 첨가하지 않은 슈웹스와 캐나다 드라이 탄산수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 탄산수 브랜드인 페나피엘의 미국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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