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지난 27~29일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를 개최했다. 둘째 날인 28일(현지시간) 진행한 세션1에서 손병두 대표(한국거래소 전 이사장)와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시너지’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금융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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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은 한국 금융사가 성공적으로 진출한 해외 사례로 꼽힌다. 또 디지털금융 분야에선 한국의 풍부한 경험이 베트남 금융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대표는 “베트남은 젊은 인구 층이 두텁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디지털금융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간편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둔 ‘토스’ 등 한국의 디지털 금융 혁신 서비스가 베트남의 디지털금융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베트남 양국의 금융 발전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손 대표는 “베트남 정부 당국은 디지털 뱅킹이나 자금 세탁 방지 등에 관심이 많다”며 “양국은 민·관이 금융 당국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철경 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보험시장 협력에선 데이터 관리를 위한 보험 정보 공유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한국 보험산업 성장에도 데이터를 집적하고 통계를 활용해 상품 개발한 부분 등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통계와 사고 데이터 등을 집적함으로써 새로운 보험 제도를 만들게 된다”며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보험회사를 지원할 수 없고 시장이 성장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인프라 투자 지원 시스템 강화와 중소기업 금융 지원 시스템,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협력 등도 제언했다. 고영경 교수는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협력을 위해선 인프라 투자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금융의 포용성장을 위한 상생 결제와 같은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협력하는 것인데 연구 개발 단계부터 함께 금융정책이나 규제를 반영하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방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신용도를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일련의 과장이 반드시 돼야만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서 새로운 자본 유입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