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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구 감김사고 해역 피해가세요"…사고 다발 구역 '한눈에'

임애신 기자I 2022.02.10 11:00:00

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부유물 감김사고 현황도 제공
매년 300건 안팎 사고 발생…80% 이상 어선발 사고
연도·계절별 분석해 사고 위험도 표시…누리집 게시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폐로프나 폐어구가 배에 감겨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 지역을 선박운항자가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매년 부유물 감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상이 악화되면 전복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부유물 감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해역 정보를 선박운항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누리집(홈페이지)에 현황도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보령해역의 연도별·계절별 사고현황 (자료=해양수산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최근 선박 추진기에 폐로프나 폐어망 등 해상 부유물이 감겨 항해를 지속할 수 없는 부유물 감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16년 280건이었던 부유물 감김 사고는 2017년 311건, 2018년 278건, 2019년 347건, 2020년 360건을 기록했다. 부유물 감김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운항이 지연되는 정도에 그치지만 기상이 악화되는 경우 선박 전복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미리 아록 있으면 선박운항자들은 이 해역을 피해 운항하는 등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연안여객선이 운항하는 항로에 대한 사고 위험도를 분석하고, 현황도를 제작해 선박운항자 등에게 배포했다. 올해는 부유물 감김 사고의 80% 이상이 어선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고려해 연안여객선 항로뿐 아니라 어선 부유물 감김 사고 현황도도 제작했다. 어선의 사고 현황을 연도별, 계절별로 분석하여 사고 위험도를 표시한 이 현황도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에 게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 현황도를 각 지자체와 수협중앙회,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에 제공해 수거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부유물 감김 사고 발생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안에 바다 내비게이션(e-Nav)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선박운항자는 안전운항을 위해 현황도를 활용하기 바란다”며 “정부는 수협, 해양환경공단, 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해상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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