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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심(004370)이 꿀과 머스타드를 이용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마트(139480)도 이색 감자칩 4종류를 선보이며 감자 스낵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22일 4가지 맛의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을 출시했다. 이마트의 감자칩은 ‘칠리맛, 랍스터맛, 치즈 앤 어니언맛, 후추맛’ 등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맛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색다른 맛으로 허니버터칩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다.
감자 스낵시장 또한 확대되는추세다. 현재 약 19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감자 스낵 시장이 내년도 25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짭짤한 맛 외에도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올해 이색감자칩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8%가 증가했다. 편의점 CU도 이달 들어 감자 스낵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1.9%가 증가했다. 전체 스낵 판매량이 52.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이다. 허니버터칩을 사러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렀던 소비자들이 허니버터칩 대신 비슷한 감자칩을 구매하며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특히 오리온 ‘포카칩’은 이달 들어 매출이 260%가 넘게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포카칩 시리즈 중 달콤한 감자칩인 ‘포카칩 스윗치즈’의 판매 순위가 9월 4위에서 11월 2위까지 올랐다. 허니버터칩에 스낵 1위 자리를 내주는 고배를 마셨지만 매출은 늘어난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
농심(004370)의 ‘칩포테이토’ 역시 매출 증가 수혜를 누렸다. 9월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1.1%에 그쳤던 칩포테이토의 11월 매출 증가율은 26.3%에 이르렀다.
농심과 이마트의 이색 감자 스낵이 허니버터칩 열풍을 잠재울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미칩의 매출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농심 수미칩은 9월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5.4%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허니버터칩 인기에 11월에는 매출증가율이 30.3%까지 뛰었으나 12월에는 다시 6.6%로 축소됐다.
이마트는 22일 용산점을 시작으로 각 매장에서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 칩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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