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만이 민심 받드는 길"…3대 개혁 추진(종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보궐선거 직후 국민의힘은 14일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가 사퇴한 데 이어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10·11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였다”며 “철저히 쇄신하고 변화하는 것만이 민심을 받드는 유일한 길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친서민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 대표는 △국정운영 비전 목표를 서민 친화형으로 강화 △민심 부합형 인물 내세워 후보 경쟁력 우위 선점 및 상향식 공천 원칙 적용 △도덕성·책임성 강화 등 3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관계에 있어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현안에 대해 사전 조율해 당정대가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그럼에도 민심과 동떨어지는 사안이 생기면 시정을 적극 요구해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전날 진행한 긴급 의원총회에 대해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와 쇄신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고 정책정당·민생정당으로의 면모 일신, 통합형 당직 개편, 당과 정부·당내 소통 강화에 힘쓸 것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분명히 우리 당과 정부에 엄중한 경고 사인을 보냈고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선거 민심을 잘 받들어 이번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여러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뿐 아니라 당 지도부 역시 변화를 약속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20년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꾀했던 비상대책위원회 시절을 언급하며 “변화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절박함으로 쇄신하고 혁신하기 위해 몸부림친 그때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기피 의료분야 해소·지방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의대 정원 조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과감한 변화와 감동적인 기득권 포기가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며 “우리 당의 혜택을 입어 오랜 기간 국회에서 활동한 중진들도 어떤 희생과 결단으로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지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내 쇄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