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딥시크 쇼크에 8% 급락…삼전 2%대↓

김응태 기자I 2025.01.31 09:19:59

[특징주]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값싸고 우수한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고성능 반도체칩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이데일리 DB)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 대비 8.6% 하락한 20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10% 넘게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42% 내린 5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딥시크가 선보인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R1’이 상대적으로 비용 투입이 적으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딥스크가 테스트 타임 컴퓨팅 및 강화학습이라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AI 인프라 환경에서도 오픈AI의 모델 ‘o1’에 필적한 성능을 구사했다”며 “그럼에도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비용은 2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이 부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27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관련 종목이 주가 급락이 발생했다”며 “다만 27일 급락했던 AI 인프라 관련주는 이후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비용 절감 기술의 효용성은 인정되나 AI 인프라 투자는 늘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며 주가 회복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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