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BNPP) 1·2·3·4호기에 이어 2016년 새울 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 이후 약 8년 만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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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원전 사업에 진출한 피케이밸브는 원전용 밸브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한빛원자력(구 영광원자력) 3·4호기를 필두로 신한울(울진), 고리, 새울(신고리), 신월성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주강 밸브 공급자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신한울 3·4호기 계약에 대비해 1500㎡ 규모의 원자력발전소용 밸브 제작을 위한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관련 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피케이밸브는 2024년까지 원전용 보조기기 분야에서만 약 250억원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잡고, 배관용 밸브 패키지의 입찰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주기기 입찰을 진행해 2025년까지 원전 사업에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피케이밸브의 2023년 매출은 1206억원으로, 2024년에는 이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원전 사업뿐만 아니라 체코의 두코바니 5·6호기와 같은 수출 원전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약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피케이밸브는 2050년까지 유럽 원전 시장을 원자력 밸브 사업의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현재 유럽은 러·우 전쟁 이후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책 환경 변화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규 원전 건설 및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원전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