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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발간한 ‘4월 금융·경제 이슈’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는 8조3000억원 순발행됐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2조5000억원, 2조6000억원 순상환됐으나 올 1분기에 대규모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특히 비우량 회사채도 2조2000억원 순발행됐다.
유통시장에서도 양호한 시장 여건에 힘입어 신용스프레드(신용등급 AA-기준)는 작년말 74bp(1bp=0.01%포인트)에서 올 3월말 59bp로 축소됐다. 신용등급 A-등급과 AA-등급간 스프레드도 같은 기간 138bp에서 125bp로 줄어들었다.
올 들어 은행채, 한전채,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MBS) 등 초우량채권 발행이 축소된 것도 회사채 시장 호조에 도움이 됐다.
한은은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선 금융여건 완화 기대, 기업 경기 개선 전망 등 금융, 경기 측면에서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채 투자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등 금융여건 완화 기대로 역캐리 상황(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보다 국고채 금리 낮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채 수요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한은은 “향후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될 경우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위험이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해 회사채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채, 한전채 등 초우량채권의 만기 도래가 1분기 이후 점차 확대되면서 초우량채 발행이 늘어날 소지가 커지고 있다. 일부 주택 관련 공공기관도 자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규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올해 회사채 만기가 46조5000억원 도래하면서 작년(41조6000억원)보다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그간 이연됐던 설비투자 계획이 집행되는 등 중장기 신규 투자자금 수요가 반도체, 2차 전지 등 제조업 중심으로 이전보다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