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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첨단 돔구장' 들어선다…'스포츠·마이스복합단지' 조성"

이윤화 기자I 2023.09.18 11:15:00

오세훈 시장 북미 방문, 잠실 돔구장·전시컨벤션센터 구상
수변 재개발 토론토 워터프론트처럼 수변 생태문화공간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잠실에 메이저리그에 버금가는 야구 경기장이 생긴다.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잠실에 돔구장을 포함하여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함께 한강과 연계한 수변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관계자 협의와 검토를 거쳐 잠실 돔구장 단지 배치계획을 확정하고 시설별 설계를 구체화 중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16일(현지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Rogers Centre)’를 방문해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와 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사업지를 언급하며 “잠실 주변 한강과 탄천 일대를 함께 개발해 매력적인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투수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의 홈구장으로 약 4만10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이다.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Toronto Marriott City Centre Hotel)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로저스센터는 최근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프리미엄석 확대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며,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은 시즌 중에는 주로 야구관객이 오프 시즌에는 컨벤션센터 방문객 등이 이용하고 있다. 숙박비는 경기 일정에 따라 약 300~2000USD(한화 약 40만원~250만원 수준)까지 유동적이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현재 돔구장 건립을 구체화 중이다.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을 계획하고 있다. 돔 형태로 건립돼 우천·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스타브레이크(올스타전이 개최되는 약 1주일 간의 정규리그 휴식기), 오프 시즌에는 대규모 공연·행사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도 도입한다. 또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 조성하여 객실·레스토랑·피트니스 등 호텔 내 여러 공간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돔구장과 함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위한 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을 앞두고 19일 오후 4시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도 방문한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전시컨벤션센터 기능 고도화 및 공공성을 갖춘 운영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 강남 등 교통이 혼잡한 ‘도심형 전시컨벤션센터’인 점을 고려해 자비츠센터와 같이 전시물류차량 전용 흡수·대기공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이어 타 시설과 연계한 통합 주차장을 조성하여 주변 교통혼잡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재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24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산업화로 고립됐던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토론토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사업지를 방문해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하여 잠실 일대에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시는 서울이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 ‘한강’과 ‘탄천’의 매력·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자연호안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 △매력적인 수변여가문화공간 조성 등 기본설계안을 마련한다. 내년 하반기엔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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