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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을 엉뚱하게 해명한 뒤 진실이 드러나면 말을 바꾸는 일을 몇 차례나 되풀이했다. 박 후보는 엘시티 의혹을 국민 상식에 동떨어진 해명으로 버텼다”며 “야당 후보들은 모두 고발돼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이며 거짓말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가짐과 딸의 마음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질을 갖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의혹을 앞장서 파헤친 정의의 사도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경험했고 부산을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지나칠 만큼 몸가짐이 반듯한 신사로 이 시기에 필요한 지도자라 확신한다”고 했다.
박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야권단일화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야권이 승리한다고 나왔는데 이것은 (야권단일화에 따른)컨벤션 효과일 뿐”이라며 “일주일간 언론에 단일화 이야기만 나오는데 그 정도 결과가 안나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야권단일화는 정치쇼 같으며 실체 없는 허상”이라며 “선거에서 표는 정치쇼가 아닌 인물·비전·명분·신념에 따라 움직이며 인물면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야권)단일화는 서울시민에 독이 되지만 (박 후보의)스마트한 정책 비전은 약이 된다”며 “단일화의 늪에 빠져 야권이 10일간 허우적 거릴 때 박 후보가 한발 더 앞으로 나갔으며 정책 비전은 (야권)단일화 쇼가 끝나면 빛을 발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는 정치사에 생소한 것이며 그만큼 승산이 없다는 것”이라며 “안 후보와 단일화해 잘 된 경우가 없었으며 오 후보가 정치해서 잘된 경우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같은 발언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나서더라도 박 후보에 앞선다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서 오 후보는 47.0%로 30.4%에 그친 박 후보를 제쳤다. 안 후보 역시 45.9%를 얻으며 박 후보(29.9%)를 여유있게 눌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미 단일화 시한을 넘겨서 진행되는 여론조사인데다 후보간 혹은 당 사이에 주고받았던 험한 말들이 시민에 여러 가지 실망을 끼친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